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28살로 올라가 뒤늦게 중국어공부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사실... 제가 오늘 합격수기를 쓸거라 생각을 전혀 안했거든요...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저는 지난 27년?동안 중국어를 공부할 거라 생각한 적도 없었고, 중고등학교 때도 한자 외우기가 싫어서 일본어를 배웠어요. 그러다가 작년에 중국에 한 번 여행을 가고, 중국 드라마(랑야방)도 보면서 정말 갑작스럽게 중국이란 나라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중국어를 반드시 배우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아는 중국어는 살면서 장난스럽게 알려진 你吃饭了吗？ 이거뿐이었고 합격보장반 학원 등록할때도 제 자신이 무척이나 중국어를 모른다는 걸 알기에... 보장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은 안하고 최대 3달 공부하는 걸 목표로 시작했어요.

오민경 선생님의 수업은 정말 지옥같았습니다.아니 선생님이 그랬다는 게 아니라,

선생님은 정말 상냥하시고 친절하시고 궁금한 점도 다 알려주시고 정말 좋았었는데

매일 외워야 하는 단어, 공부해야하는 문법들...

아무것도 모르니 단어만 외우는 데에도 하루가 다 가고... 열심히 외워도 다음날 다 까먹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잠도 안자려고 항상 앞쪽에 앉고 그랬는데

중국어 전혀 모르는 걸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나네요.

한달 과정 끝내고, 공부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일주일 동안 정신이 나가 놀기도 했고 (이게 문제...)

그러다가 다시 정신 잡고 공부했거든요...ㅋㅋㅋ 한 5일?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공부한 거는 거의 33일정도? 된 것 같아요.

중국어를 하나도 몰랐기때문에 2~3달 공부해서 따는 걸 목표로 했고, 사실 이번에 IBT로 2월 12일날 시험을 본 것도 합격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뒤늦게서야 시험삼아 쳐보자 했는데 자필시험이 마감이라 어쩔 수 없이 IBT로 신청해서 치룬 시험이에요.

그런데 진짜 덜컥 합격했습니다. 合格라는 단어가 있는 걸 보고 계속 벙쪄서 보고있었네요. 사실상 커트라인만 겨우 넘긴 점수라 어찌보면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중국어 공부하는 데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학원 다닐때 오쌤이 알려주신 것들이 정말 굉장히 도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쓰기... 기초를 중심으로 하시기에 오쌤과 쓰기를 3주 가까이 배우는데 스터디에서 배우는 쓰기문제는 처음에 10개중 2,3개 맞았다가 자연스럽게 8,9개 맞게되고 제 2영역같은 경우에도 답을 쓸 수 있는 틀을 알려주셔서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나면 다양하게 응용해낼 수 있더라구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틀이 5개 중에 적어도 3개는 나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번 시험에는 5개 전부 나온 것 같아요 3개는 평소 익숙한 단어가 나왔고 남은 2개는 틀을 활용만 하면 쉽게 적을 수 있겠더라고요. 근데 제가 병음을 까먹어서 세개나 못썼거든요.(ibt ㅜㅜ) 너무 죄송하고 아쉬웠는데 4급을 탄탄하게 준비하신다 하면 기초 문법과 4급 단어를 어느정도 공부하시고 들어가면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오쌤이 반드시 외워야할 문장이다 라고 한다면 무조건 외우세요. 반드시 도움될겁니다.

그리고 특히, 반복, 반복을 굉장히 많이 해주세요. 예전에 배운 단어라던가, 문장 등을 매 수업마다 계속 반복시키고 따라하는 반복학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중국어 하나도 몰라도 합격보장반 한달 듣고나면 합격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되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일주일 동안 놀지 말고 계속 공부했으면 좀 더 잘할 수 있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특히 저는 한자에 익숙하지도 않았던 사람이고 중국어랑 담쌓고 지냈었는데도 합격이 된 걸 보면, 중국어에 조금이라도 친숙하다면 한 달 공부해서 합격은 물론 고득점도 노려볼만 한 것 같아요.

시험 끝나고 내내 4급 단어외우고(이제 900개 정도 외웠어요!) 듣기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까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5급이 굉장히 어렵다고 하는데 그래도 하려고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다시 기초를 열심히 다져보고 도전하겠습니다.

다음에는 5급 고득점 수기로 다시 여기를 들르고 싶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