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후기
6급 합격 수기를 적게 될 줄이야ㅠㅠ
사실 2월에 시험치고 망했다고 생각해서 3월 시험 다시 보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목표점수를 넘었네요.
듣기 74 / 독해 70 / 쓰기 70 / 총 214점으로 합격했습니다.
높지 않은 점수지만 저는 180점대를 예상했기에 너무 행복합니다 지금!
사실 이 수기는 연승민 쌤께 너무 감사드려서 씁니다.
저는 지방에 사는데 hsk6급을 다루는 학원 단 한 곳도 없었어요. 만일 6급을 수강하고 싶으면 원장 선생님과 1:1로 밖에 안 되고 가격도 너무 비쌌어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인강을 신청했지만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쓰기를 첨삭받을 수 없는 거였어요.
중국인 친구가 있어 그 친구한테 첨삭을 받긴 했지만 그 친구는 단순히 문법적인 부분만 고쳐 줄 수 있지, 본문까지 같이 보여주면서 제대로 요약을 했는 지, 아닌 지까지 봐달라고 부탁하는 건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 걱정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질문게시판에 연승민 쌤께 첨삭해주실 수 있는 지 여쭤봤는데 저는 당연히 안 해주실 줄 알았어요ㅠㅠ
그런데 쌤께서 선뜻 해주시겠다고 하시고 메일로 첨삭한 내용을 보내주시더라구요.
(이거 혹시 적으면 안 되는 거 아니죠...? 그러면 얼른 지울게요ㅠ)
죄송해서 한 번 밖에 부탁을 못 드렸지만 그래도 인강 학생도 현강 학생처럼 여기시는 것 같아 감동받았어요.
감사드려요 연승민 선생님!
그리고 대충 제가 공부한 방법을 쓰자면
독해 1부분은 버렸구요. 강의볼 때는 1부분 이해가 잘 되던데 막상 문제풀면 적용이 하나도 안 됐어요ㅋㅋ 그래서 1부분 푸는 시간을 아껴서 2, 3, 4 부분을 정확하게 풀기로 했어요.
2부분도 처음에 버리고 싶었는데 문제를 많이 풀다 보니 풀었던 게 또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탕차이니즈에서 제공해주는 모의고사랑 해커스 교재 이용했어요.
그리고 2부분은 해커스 교재 부록에 유의어, 사자성어, 필수어휘 등이 정리되어 있는데 그거만 계속 보니가 는 것 같아요.
3부분은 강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냥 무작정 해석했었는데 보기에서 핵심어를 찾고, 빈칸 앞 뒤에서도 핵심어 찾아서 일치하면 답으로 체크하고, 접속사 확인하고 등등 하니까 문제 풀 때는 아리송한데 맞추긴 하더라고요.
4부분은 솔직히 시간만 많으면 풀 수 있는데 시간에 쫓겨서 못 푸는 경우가 많잖아요. 1부분을 포기하니 시간이 많아져 풀 수 있게 되었어요ㅋㅋ
이번 2월 시험 독해부분은 탕차이니즈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보다는 쉽게 나온 것 같아요.
탕차이니즈에서 풀 때는 독해부분 매번 50점대였거든요..
그리고 듣기 부분은 김동한 쌤 소리학습법!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강의 듣기 전에는 혼자 공부할 때는 듣기 2부분 인터뷰하는 파트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김동한 쌤께서 2부분은 그냥 들리는 것을 찍으라고 하셔서 그랬더니 답이에요ㅋㅋ
그리고 매 강의 볼 때마다 따라읽기는 몇 번이나 시키셔서 도서관에 안 가고 방에서 공부했어요.
그런데 계속 따라읽다 보니 정말 느는 기분..
이번 시험에서 저는 듣기파트가 제일 어려웠는데 점수는 듣기가 가장 잘 나와서 엄청 놀랐네요.
뭐라고 하는 지는 몰라도 그냥 들린 것 같아서 찍으면 답인가봐요.
쓰기 파트는 해커스 문제집에 있는 쓰기 문제들이 8문항인가 10문항이 있는데
다 풀었어요. 초반에 3~4문제 정도는 10분 안에 내용을 이해하는 것 조차 어려워서
요약도 못 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10분 안에가 아니라 내용 이해를 다 한 다음에 요약을 시작했고
그 뒤부터 외운 단어량이 많아져서 인지 내용파악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어요.
사실 쓰기는 복불복인 것 같아요.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중문학과 친구가 그러던데
쓰기는 제목쓰고, 주인공 이름 제대로 적고, 400자 넘으면 60점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그 친구가 주인공 이름도 못 쓰고 줄거리 요약도 하나도 못하고 어떻게든 400자는 넘겨서 제출했는데
60점 받았대요.
저도 비교적 내용이 쉽게 나와서 제목쓰고, 주인공 이름 쓰고, 마지막 문장 똑같이 적고, 요약은 기억 나는 대로 적었는데 300자밖에 안 나와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늘려서 410자로 제출했어요.
사실 내용은 했던 말 또 하고, 이상한 말 하고 해서 잘 쓴 건 확실히 아닌데 기본만 하니 70점은 받은 것 같네요.
사실 저는 작년에 교환학생을 갔다와서 그 버프로 이 정도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다른 시험도 준비하느라 hsk는 제대로 공부한 기간은 2주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3월 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3월 시험이 너무 늦게 있어 그때까지 공부를 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2월 시험에 접수 마지막 날에 접수했어요.
하지만 그 2주 동안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전에는 하루에 단어 1개도 안 외우다가
그때는 하루에 200개 씩은 외운 것 같네요.
6급 준비하면서 스트레스가 정말 심했는데 이제야 끝났어요ㅠㅠ
연승민 쌤, 김동한 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