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자 HSK 5급 시험 230점으로 합격했습니다 :)

이것으로 2년 전에 233점으로 합격한 후에 두 번째 시험도 230점대로 합격하게 됐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시험장 나오면서 합격을 예상해서, 신경 끄고 잊고 있다가 어제야 점수 확인했네요. 그래도 210점대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더 높아서 기분 좋네요 ㅎㅎ

2년 전에나 지금이나 예전에 중국어를 고등학교 때 배운 이후로는 완전 감을 잃은 상태였는데요.

사실 2년 전에도 인강으로 김동한 쌤 수업을 들어서 합격하고 환급까지 받았기 때문에 쌤에 대한 완전한 믿음이 있었어요.

그치만 이번에는 시간이 딱 한 달밖에 없었던 더 촉박한 상황이라 현강으로 김동한 쌤을 찾아갔습니다.

3월에 강남 해커스 중국어에서 월수금 2시부터 4시 반 수강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 달내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들어야 했어요.

많이 따라해야 하는 중국어기 때문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사실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뵌 김동한 쌤은 인강으로 뵀던 것보다 훨씬 열정적인 모습이셨던 것 같아요.

동기부여에 엄청 힘을 쓰시는 분이였고, 수강생들이 반응하든 안하든 개의치 않고 열정적으로 '하루 중국어 7시간'을 외치셨습니다 ㅋㅋㅋ

저는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험을 준비할 때도 하루 7시간 만큼이나 열심히 하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쌤의 동기부여 멘트들이

처음엔 조금 부담스럽게(?)도 느껴졌지만, 날씨도 더워지고 한 번 봤던 시험을 또 준비하려니까 의지가 엄청 떨어진 상황이 되다보니

거의 동기부여 멘트들이랑 잔소리 때문에 공부를 하게 되었던 것 같고 어느 순간부터는 쌤의 주말 공부 독촉 문자까지도 감사하게 느껴지고,

진짜 꾸준하신 모습이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들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매 수업을 진행하신다니 정말 체력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고, 본인 말씀으로는 거의 노는 것도 포기하고 일 하신다는데

쌤을 동기부여하는 것들이 무엇일지 궁금한 지경에 다다르더라고요.

어쨌든 저는 중국어 점수만 잘 따면 됐고, 그런 저에게 정말 가장 효율적인 멘토가 분명하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저는 성격상 굉장히 효율적으로 하는 편이라서 낭비하는 공부를 싫어하는데, 말씀은 '7시간,8시간' 반복하시지만

(물론 전 이전 취득 경력이 있어서기도 하겠지만) 쌤이 주신 커리큘럼 및 과제를 충실하게 하루 2-3 시간만 공을 들여 공부한다면

저는 HSK 5급 따는 건 정말 누구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효율적으로 배분하셔서 공부 계획을 짜주시고,

저는 병행해야 할 다른 일들도 제대로 해내면서, 중국어 공부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었어요.

물론, 오고 가는 길에, 밥 먹는 시간에도 단어장 펴서 공부하는 열정을 들였지만, 제가 HSK 공부하는데

독학, 인강, 학원 모두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학원 강의를 들으며 한달 내지 두달 열심히 공부하는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환급반'은 이번에 못 했지만 '환급반' 신청이 가능한다면, 그것도 노려보시면 확실한 목표 때문에 더 열심히 하실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또 가능하시다면 꼭 ! 꼭! 꼮! 소규모라도 단어 스터디를 진행하세요. 저는 운 좋게 아주 성실한 두 분을 만나서, 마스크 쓰고 봬서 얼굴도 못 알아보는 와중에ㅋㅋ

단어 공부는 포기하지 않고 했던 것 같아요. 막 벌금을 매기고 스트레스 주는 스터디는 아니었고, 자율적으로 했는데 다른 두 분이 매번 다 맞으시는데 저는

너무 틀리다보니 부끄러워서 더 외웠던 것 같네요. 단어랑 쓰기 템플릿 외우는 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두 분 감사해요!

쓰다보니 학원 예찬론자가 되긴 했는데, HSK 시험이 180점이란 점수만 넘기면 되는 '특이한' 시험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반드시 따는 분들에겐

학원이 좋을 거라고 말씀드리게 됐어요.

합격 비법은 특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언어 시험이다 보니 단어를 많이 외우는게 역시 최고라고 생각하고,

시험 2주 정도를 앞두고는 되든 안되든 시간을 제대로 재고, 풀셋으로 모의고사를 2-3번 정도 꼭 풀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시험 특성상 시간 배분이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독해시간이 모자른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에 학웡네서 기를 수 없는 풀셋에 대한

적응력을 많이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독해 시간에 너무 다 이해하고 풀려고 하기보다는 이정도면 됐다 하고 넘어가는 기술이 필요해요.

생각보다 다 이해하지 않아도 많이 맞을 수 있는데, 풀면 2/3 정도를 맞을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시고, 그게 된다 싶으면 시험장에서도 문제 없을 거에요ㅋㅋ

또 쓰기에 있어서는 템플릿 그대로 외우는 것들에 대해서 강박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준비할 때는 가장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메인 템플릿을 토시 하나도 안 틀리게 1-2개 정도 외워두는게 좋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접속사나 자주 쓰이는 표현을 패턴화해서 많이 외워두고

또 외우는 것만큼 많이 써보는게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