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첫 시험이었던 1월 11일 자 HSK 4급 시험 합격후기를 올리게 된 이공계 대학원생입니다.

저는 중국어 학습의 경우 10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중국어 반이었지만 공부를 오랫동안 안 하고 거의 다 까먹어서 아주 기초적인 표현들 你好，谢谢, 对不起 등 기본적인 표현 밖에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취미 삼아서 중국어 공부가 매우 하고 싶었고 작년 3월달 부터 "해커스 자동발사 중국어" 1탄 2탄을 모두 구입해 독학으로 시작을 했고 약 3달간 기초 중국어를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여름방학 철인 6월부터 본격적으로 해커스 중국어에서 평생패스 인강을 결제하고 HSK 4급 오민경 선생님의 인강을 끊어서 수강했습니다. 중국에서 유학했던 친구 중 한 명이 3급은 건너뛰고 4급부터 수강해도 문제없다고 조언을 해줘서 시간을 절약할 겸 4급부터 수강을 했는데... 그래서 남들보다 4급 기본서를 더욱 많이 보기도 하고 고생을 좀 했습니다. 3급을 다 듣고 했으면 훨씬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초중국어를 뗀지 얼마 안 되신 분들은 혹시 급한 마음에 4급부터 듣고 싶으시더라도 3급 기본서로 공부하시면서 어휘나 문법 지식들을 좀 더 학습하여 토대를 다지신 후에 4급으로 가시길 권장합니다.

인강 수강 기간이 남들에 비해 좀 길었는데요, 당시에 중국어 말고 다른 것도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약 2달 정도는 중국어 공부를 단어만 좀 외우고 각 잡고 인강 들으면서 공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반성)

공부할 때 인강 수강을 한 순서는 한권으로 합격하기 쓰기 필수어법 강의를 시작으로 문법적 설명이 자세한 쓰기 1부분 강의를 다 듣고 그다음으로 어휘 학습이 많은 독해 1부분을 다 수강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독해 2부분 3부분과 듣기는 병행하면서 자율적으로 들었고 마지막으로 쓰기 2부분을 다 수강하며 한권으로 합격하기 유형 파트를 끝냈고 뒷부분에 수록된 실전모의고사 3회분과 추가로 시험 1달 전에 겨울방학 시즌부터 실전모의고사 5회분 총 8회의 모의고사를 시간 재고 풀었습니다. 특히 듣기 모의고사 풀 때 시험장과 유사하게 수험생들 기침소리, 종이 넘기는 소리, 차 소리 등 각종 소음을 넣은 mp3 파일도 존재하더군요. 정말 실제 시험장에서 시험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 12월과 1월달에는 여유가 좀 생겨서 실전모의고사 인강도 다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시험은 건국대학교에서 봤는데 핑계지만 듣기 시간에 감독관님이 조그만 블루투스 스피커로 틀어주셔서 조금 안 들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 듣기 실력이 부족해서 못 들은 것이 제일 큽니다. 그리고 독해는 되게 쉽다고 느껴서 다 풀고 10분 넘게 남았었는데 만점일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점수 보니깐 몇 개 틀린 것 같네요. 이래서 방심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쓰기에서 1부분에서 하나 틀리고 2부분 96 번 문제에서 그림이 하이힐이 나왔었는데 신발을 의미하는 鞋 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기억이 안나서 그냥 물건을 의미하는 东西로 쓰고 감점을 당한 것 같습니다. 한자를 쓰는 것도 시험장에서 시간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있을 수 있기도 하고 역시 IBT로 응시했으면 병음만 입력하면 되니까 못쓰는 한자도 없었을 것이고 점수를 더욱 잘 받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있지만 손으로 한자 쓰는 것을 저는 개인적으로 더 멋지다고 생각해서 PBT로 응시했고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더 노력을 했었다면 잘 나왔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썩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오민경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 덕분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했던 기본서와 필기 자료들은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김동한 선생님의 어휘 인강을 들으며 5급 입문으로 공부하고 있고 5급도 합격한 후 나중에는 6급까지 수강하여 해커스와 함께 중국어 공부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