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에 블로그에서 우연히 '해커스 HSK 환급반'에 관한 글을 보게 되었어요.

마침 방학이고 딱히 할 게 없던 터라 관심을 갖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외국어 공부에 관심이 많고 중국어도 배워보고 싶다고 생각해오던 터라 '환급반'은 아주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았습니다.

일본어는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3급은 원래 실력으로도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고,

2-3일 고민하며 후기를 찾아보다가 자격증을 인정해주기 시작한다는 4급으로 결정하고 환급반 강의를 들었습니다.

찾아봤던 여러 후기에서 오민경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에 대한 칭찬이 너무 많아서 걱정은 별로 없었습니다.

다만 인터넷 강의로 외국어 공부를 한 것은 처음이라 약간 어색했어요.

8월에는 시간이 많아서 하루에 8-10시간 정도 '해커스 HSK4급 한권으로 합격' 책 앞쪽에 나온 강의 계획표를 따라 공부를 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중국어는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단어(특히 부사나 개사) 외우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매일 반복학습을 통해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애초에 IBT로 시험을 치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재 뒤쪽에 나온 실전 모의고사 3회분을 풀면서 정답체크 이외에는 필기구를 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초반에는 듣기 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라서 안심하고 쓰기 2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했는데 나중에 타 사이트에서 푼 모의고사에서는 3회분을 보는 동안 듣기 점수가 계속 70점대 중후반~80점대 초중반을 왔다갔다했어요..ㅠ

사실 개학 이후에는 저녁에 피곤하다는 핑계로 거의 출석체크를 위한 강의듣기만 했던 것 같아 시험을 보기 2-3일 전부터는 제가 약하다고 생각했던 단어나 문장 구성 등을 한 번 더 살펴보고 시험날 아침에도 단어랑 호응구조를 위주로만 정리노트를 보고 시험을 쳤습니다.

듣기 초반부가 쉬워서 안심하고 있다가 중간중간 놓친 부분이 있었고, 독해는 제가 호응구조를 완벽하게 외우지 않아서인지 2부분에 문장 순서 맞추기가 너무 헷갈렸습니다. 시험을 푸는 동안 조금만 더 열심히 공부할껄 후회했습니다ㅠㅠㅠ

쓰기는 생각보다 쉬운 난이도로 나온 것 같아서 기대를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험을 본 뒤 총평이 뜨기를 기다렸다가 제가 체크한 답이랑 맞춰봤는데 애매했는데 맞은 답도 있고, 역시나 어려웠는지 틀린 문제도 있어서 성적환급을 받을 수 있는 점수가 될 수 있을까 너무 걱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이도 오늘 결과 조회를 해보니 250점이 넘어서 응시료 환급도 가능할 것 같아 너무 기뻤습니다:D

다음에는 5급에도 도전해보려고 합니다!